선교편지

    선교사=맨날 기다리는 사람[채종석&송혜영선교사님]
    2015-06-24 14:46:53
    미션캄보디아
    조회수   243
    이젠...

    캄보디아 사람들을 기다리는 일에 이골이 났다.

    아니...

    이골이 난게 아니라

    지금도 힘들어 하고 있다.


    음료수 두 개를 사다 놓고

    집사님 부부를 기다리는데...

    오늘 안오면 어떻게 하지?

    잠시후...

    두 음료수 사이로 부부가 들어왔다.

    매주 성경공부를 위해

    부부를 기다리는 내 마음은

   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.

    오늘은...

    잘 마치고 돌아갔다.

    휴~~~


    성경공부하는데

    꼬맹들 20여명이 어찌나 시끄럽게 공을 차던지...

    근데 꼬맹이들 축구단을 담당하는

    쏘파늗이 시간이 되었는데

    왜케 안오는지. ..ㅠ.ㅠ

    성경공부를 하는데 신경 겁나게 쓰이더만...

    결국 쏘파늗은 오지 않았다.

    눈빠지게 기다렸더만.

    푸~~~


    꼬맹들도 가고

    집사님 부부도 갔는데

    자꾸 불안한 느낌이...

    어찌 한 녀석도 안보이냐?

    \"5:30에 만나기로 약속했잖아!\"

    청년 축구단과 축구전술공부를 위해

    지난주에 서로 기쁘게 합의했는데...

    한 녀석도 안왔다.

    \"원래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있어야 하잖아!\"

    나 혼자만 짝사랑하고 있나보다.

    난 지네들 배고파 할까봐

    도시락도 15개나 준비해 놓고 기다렸는데.

    난 오늘도 바람맞았다.

    거참~~~


    교회 앞마당에서 놀고 있던

    주일학교 꼬맹들에게 도시락 3개를 주고

    교회에서 빠져나와 배타는 곳으로 갔다.

    그곳에서

    참으로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녀석을 만났다.

    정확한 시간에 정확히 그 자리에 있는 녀석.

    그 녀석은 털래털래 배타러 오는 나를 보고

    친구하자고 그러면서 손짓했다.

    그래서...

    \"태양아! 넌 아무리 시간약속을 잘 지켜도 내가 힘있게 사랑할 그런 거시기는 아니다. 나에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거든. 넌 내 사랑의 대상은 아니다. 하나님께서는 너를 만들 때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 두시었거든. 너는 단지 그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진거야. 난 너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을 사랑하러 여기에 서있지. 너처럼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장소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난... 그들에게 관심이 아주 많단다. 비록 오늘도 바람맞고 짝사랑만 하다 집으로 돌아가지만...난 그들을 또 만나려고 이 섬에 나타날거야. 그때 또 보자.^^\"

    12개의 남은 도시락.

    어쩜 이렇게 딱 떨어지게 맞는지.

    공동체 6명의 아이들에게 전화했다.

    \"아그들아! 오늘은 목사님이 저녁 사갈께.\"

    그래서...두 개씩 먹었다.^^


    결론...

    선교사 = 맨날 기다리는 사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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